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 기업 글래스돔이 독일 지멘스와 9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글래스돔은 지멘스의 탄소 발자국 추적 솔루션인 ‘시그린’ 및 유럽연합(EU)의 데이터 공유 플랫폼 ‘카테나-X’와 데이터를 연동할 예정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EU의 자체 플랫폼을 비롯해 지멘스의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게 되는 만큼 EU발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EU 배터리 규제는 전기 자동차 및 충전식 산업용 배터리의 탄소 발자국 데이터 취합을 요구하고 있다. 또 2027년 도입 예정인 디지털 배터리 여권 규제로 자동차, 배터리 관련 공급업체들은 부품의 탄소배출 데이터를 측정해 글로벌 인증을 받아야 한다.
글래스돔은 제조 기업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 데이터를 측정·관리·저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EU 배터리 규제를 비롯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에 제조 기업이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ISO14067 검증을 받아 추후 데이터 수집·보관·제출 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9일 독일 뮌헨 지멘스 본사에서 열린 글래스돔·지멘스 간 협약식에는 LG전자 VS 사업본부, BMW, 카테나-X, 한국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독일 연방경제기후국, LNI4.0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는 “글로벌 테크기업인 지멘스 및 EU의 자동차산업 공급망에 필수적인 카테나-X와 데이터 공유를 통한 사업협력은 글래스돔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자동차 전장 기업인 LG전자 VS사업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검증체계를 확립해 자동차 산업공급망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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