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법원으로부터 실형을 확정받으면서 관련 정치인들의 테마주도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 대표 테마주는 급락한 반면 야권 잠룡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련주는 급등하는 등 차기 대권을 향한 정치권의 치열한 수싸움에 테마주만 연일 급등락하는 양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조국 테마주로 분류되는 화천기계(010660)는 전 거래일 대비 17.90% 내린 2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천기계는 남광 전 감사가 조 대표와 미국 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국 테마주로 불린다. 또 다른 조국 테마주인 토탈소프트(045340)(-18.21%), 삼보산업(009620)(-7.51%), 대영포장(014160)(-6.35%), 화천기공(000850)(-3.70%) 등도 동반 하락했다. 조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차기 대권 출마가 불가능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원심에서 선고한 징역 2년 실형과 600만 원의 추징 명령을 확정했다. 이 판결로 조 대표는 향후 7년간 피선거권을 잃게 돼 차기 대선 및 총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이날 테마주 움직임만 보면 이번 판결의 가장 큰 반사이익은 김 지사를 향했다. SG글로벌(001380)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PN풍년(024940)도 전날 대비 22.93% 오른 1만 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메론(049430)도 전날 대비 17.66% 급등했다. PN풍년은 감사가 김 지사 고등학교·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SG글로벌은 김 지사 고향에 소재했다는 이유로 증권가에서 김 지사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둘러싸고 여여, 여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판결이 야권 내 세력 재편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업무를 총괄하고 대중 앞에 서던 조 대표의 부재는 야당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따른 조기 대선이 예상되자 여야 차기 대선 주자들의 관련주의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차기 대권 주자로 언급되는 ‘비명(비이재명)계 3김(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은 조금씩 활동을 늘리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내란 수괴의 광기를 본다”며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고 밝힌 데 이어 윤 대통령의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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