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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시위 속 열리는 서울윈터페스타…개막식 취소, 오징어게임 퍼레이드 보류

12월 13일~내년 1월 5일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계엄 반대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윈터페스타가 개막한다. 개막식은 취소됐고 오징어게임2 퍼레이드는 보류됐다.

서울시는 ‘2024 서울윈터페스타’가 이달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광 분야 비상경제회의에서 관광객들이 서울 방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축소하고 있다며 계획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관광업계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행사를 변동없이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13일 예정된 개막식은 취소됐다. 21일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약 1㎞ 구간에서 열기로 했던 ‘오징어게임2’ 퍼레이드도 보류됐다. 시는 탄핵 시위 등 국내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상은 국가유산청 반대로 애초부터 개막식이 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달 19일 국가유산청 심사에서 월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광화문 앞 100m 이내에 미디어파사드 관람용 대형 객석을 설치할 경우 월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달 3일 진행된 후속 심사에서 광화문 사용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나 월대 무대와 객석을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전시와 퍼레이드가 고궁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다는 우려도 있었다.

올해 두 번째 맞는 서울윈터페스타는 24일간 광화문·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DDP·보신각 등 6곳에서 열린다. 빛 전시, 카운트다운, 크리스마스마켓 등이 준비된다. 지난해 해외관광객 등 약 740만 명이 찾은 국내 최대 겨울 행사다.

올해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음의 빛, 소울 프리즘(SOUL PRISM)’을 주제로 구성됐다.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광화문 전체를 거대한 캔버스로 활용하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광화문’이 매일 밤 도심을 장식한다. 광화문광장에는 산타마을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광화문마켓’이 조성된다. 청계천과 DDP에서는 각각 ‘서울빛초롱축제’와 ‘서울라이트 DDP’를 진행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20일 문을 열고 새해맞이 카운트다운도 준비된다.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서울콘’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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