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한미약품(128940)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이사에서 해임하자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수책위는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 안건 중 사내이사 박재현과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 건에 대해 그 근거가 불충분해 반대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 기존 이사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사내이사 박준석과 장영길 선임 건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도 일제히 해임 반대를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 한국ESG평가원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 4곳은 지난 10~12일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한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두 곳인 ISS와 글래스루이스(GL)도 지난 6일 해당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반대 이유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2년 재임 중 매분기 연속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부실경영 또는 불법행위를 주장하는 해임 요구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앞서 한미약품 측은 "국내 기관투자자(한미약품 의결권 6.6% 보유) 및 해외 기관투자자(18.3%)들은 국내·외 자문사들의 권고를 참고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경향이 높아,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안에 반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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