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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부결시 불확실성 확대…글로벌 경기 주목 [다음주 증시 전망]

내주 코스피 밴드 2400~2550포인트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와 거래 중인 원·딜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자본시장까지 상당부분 영향을 끼친 가운데 14일 탄핵소추가 부결될 시 증시는 다시 한 번 적지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를 주목하면서도 과거 사례를 볼 때 결국 경기 상황이 중요하다며 중국경기부양책 세부 내용과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428.16으로 출발해 2.73% 증가한 2494.46에 장을 마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이후 주말 간 탄핵 소추가 부결되면서 9일 지수가 2.78% 하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겪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등장하면서 하락폭을 회복, 결국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 충격에 따른 개인들의 투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이 한 주 동안 1조 6239억 원을 사들이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 7686억 원, 외국인은 3345억 원을 정리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은 오히려 9일 지수가 급락하자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약 102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9일 중국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및 ‘이구환신’ 등 경기부양책이 언급되며 화장품·음식료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추가로 구체적인 경기부양정책이 발표될 경우 중국 소비 관련주의 상승세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특히 화장품 업종의 경우, 미국 연말 소비 확대 기대감에 더해 중국의 추가부양책이 가세한다면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추가 금리 이하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함에 따라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2025년 연말 기준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미국 통화 정책 완화 강도가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00~25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통신, 반도체, 음식료,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배당주 비중을 유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으나 차기 정부에서도 중국 규제를 강화하는 생물보안법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제약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만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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