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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 확보"…中 오픈소스 플랫폼 협력 넓혀

삼성硏 'RISC-V' 채용 돌입

英 Arm 독점 맞서 파트너십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스템반도체 업계와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 중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삼성전자도 현지에서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있는 삼성전자 연구소는 최근 리스크-파이브(RISC-V)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RISC-V는 반도체 칩을 디자인할 때 기초가 되는 IP의 일종이다. 반도체 IP 시장은 영국 기업인 암(ARM)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도 ARM의 유료 IP를 활용했다. 반면 RISC-V는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인텔·퀄컴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도 이 기술을 집중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RISC-V 업계와 협력하기 위해 연구소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바일·가전제품용 칩에 활용될 RISC-V를 인력과 인프라가 풍부한 중국에서 더욱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한국보다 RISC-V 생태계가 훨씬 잘 갖춰져 있다. 세계 각국의 RISC-V 연구기관들이 모여 만든 ‘RISC-V 인터내셔널’ 국가별 멤버 수를 보면 중국이 69개로 유럽연합(EU)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회원 수를 확보했다. 중국의 뒤를 잇는 4위 영국은 23곳에 불과해 격차가 크고 한국은 13위 밖으로 밀려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시스템반도체 인력 부족, 업체들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사이 중국은 RISC-V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에 근접한 수준에 올라왔다고 할 만큼 발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RISC-V 연구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는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실리콘밸리에 RISC-V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칩 연구 조직인 어드밴스드프로세서랩(APL)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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