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스타그램과 같은 숏폼 플랫폼은 트렌드를 창출하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강력한 구심점입니다.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숏폼 기반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진배(사진) 윗유 글로벌비즈니스총괄은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뷰티와 숏폼의 시너지가 큰 만큼 숏폼 솔루션이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9년 설립된 윗유는 숏폼 전문 스타트업으로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숏폼 커머스와 광고 마케팅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숏폼 콘텐츠 제작부터 매체 광고 운영, 유튜브 쇼핑과 틱톡샵 커머스까지 숏폼 마케팅 전 과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메디힐, 롬앤 등 다수의 K뷰티 브랜드가 틱톡의 e커머스 서비스인 틱톡샵 내에 입점한 공식 채널의 운영을 맡고 있다. 숏폼 크리에이터가 해당 채널에서 화장품 리뷰 등 콘텐츠를 올려 해외에서 인기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 총괄은 “아직 국내 브랜드가 틱톡과 같은 플랫폼을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다 보니 노하우가 쌓인 우리 솔루션을 활용하려고 한다”면서 “숏폼 플랫폼은 피드백이 활발한 채널인 만큼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개발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한 브랜드는 틱톡을 통해 미국 소비자가 블랙립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해당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윗유는 지난달에는 K뷰티 전용 틱톡샵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스튜디오는 10개 채널의 생방송 동시 제작과 송출이 가능한 시설을 완비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물론 동남아에서 실시간으로 K뷰티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됐다. 전 총괄은 “K뷰티는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베트남에선 50대 여성도 활발하게 한국 화장품을 소비하고 있을 정도인 만큼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라이브커머스에 공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윗유는 올해 미국과 홍콩에 현지 법인을 세워 해외 사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매출로 350억 원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는 해외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현지 영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전 총괄은 “글로벌 숏폼 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윗유와 손잡으려는 국내외 기업의 요청이 잇따를 것”이라며 “해외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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