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대표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내년 4분기로 확정한 펄어비스(263750)의 목표 주가를 5만 7000원에서 4만 6000원으로 내리고 게임업종 내 최선호주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붉은사막 출시 시점이 보수적 관점에서 추산한 2025년 3분기에도 도달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른 회계연도 2025년 실적 추정치 감소, 펄어비스 커뮤니케이션의 예측 가능성 저하 등에 기반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2.5배에서 20배로 낮춘 결과”라고 목표 주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펄어비스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차기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 시점을 내년 4분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늦어진 출시 일정에 지난 13일 주가는 14.25% 급락해 3만 1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올해 8월 초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때부터 ‘붉은사막’이 개발 마무리 단계라는 식의 코멘트를 여러 차례 밝혔기에 출시까지 1년을 상회하는 시차를 둔다는 것은 사업적 판단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인 출시 시점은 내년 12월”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추가 변수가 발생하면 붉은사막의 성과 귀속 회계연도가 내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도 염두에 둘 필요가 존재하며 이 불확실성은 출시 타임라인이 최소 월 단위 이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회사 측의 대외 소통 방식도 꼬집었다. 붉은사막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해온 것에 대해 현실적인 것인지,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준 것인지를 복기해봐야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초기 판매 이후 게임성에 따른 매출 지속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2026년 영업이익은 단절 구간에 놓여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기존 예상 시점보다 한 분기 늦추면서 또 다른 신작 '도깨비'는 2026년 3분기에서 2027년 2분기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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