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이 일본 대표 기초과학 연구소인 이화학연구소(RIKEN)과 신소재·신약 개발 분야의 핵심 물질인 희귀동위위원소 연구에 협력한다.
IBS는 1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RIKEN과 ‘한일 희귀동위원소과학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IBS는 이를 통해 RIKEN과의 ‘탑티어 연구기관 간 협력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지원사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이다.
IBS와 RIKEN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공동연구 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홍승우 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장, 한인식 희귀핵연구단장, 신택수 극한희귀동위원소과학 국제협력사업단장, 유재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오오니시 카즈요시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 카토 레이조 RIKEN 연구정책심의직, 사노 타키코 국제부장 등이 참석했다. 원소 주기율표의 113번 원소 ‘니호늄’을 발견한 RIKEN 니시나센터의 사쿠라이 히로요시 센터장 등 전문가도 참석해 최신 연구동향과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했다.
두 기관의 협력 사업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아시아 최초 우라늄카바이드(UCx) 표적을 활용한 ISOL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고 2단계에서는 IBS의 중이온가속기 시설 라온(RAON)을 활용한 세계 최초 ISOL-IF IF 연계 희귀동위원소 생성 방법을 연구한다. 3단계에서는 새로운 극한 희귀동위원소의 발견을 위한 협력이 추진된다.
IBS는 전담조직인 ‘극한희귀동위원소과학 국제협력사업단’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국내에서는 IBS 주관으로 서울대·고려대·한국원자력연구원도 참여한다. 일본에서도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 와코원자핵과학센터(KEK WNSC)와 도쿄대 원자핵과학연구센터(CNS)가 힘을 합친다.
노도영 IBS 원장은 “라온과 희귀 핵 연구단으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극한희귀동위원소과학이 세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라온이 일본 대표 중이온가속기 RIBF와 나란히 한일 최고 과학자들의 희귀동위원소과학 공동연구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노카미 마코토 RIKEN 이사장은 “양 기관이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 교류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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