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서준 해시드 대표 "올해만 10번째 아부다비行… 글로벌 웹3 거점 만든다" [디센터 인터뷰]

스테이블코인 결제시스템 구축… "한국선 규제부터 막혀"

ADGM 첫 웹3 VC 등록… "공무원이 IT기업처럼 움직여"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디센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해시드




국내 블록체인 업계 ‘큰형님’ 역할을 맡고 있는 해시드이지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는 이제 막 첫 발을 뗀 스타트업과 다름없었다. 행사가 이뤄지는 동안 해시드 임직원들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행사장을 분주히 오갔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도 행사장에 줄곧 머무르며 현지 업계 관계자들과 빽빽한 미팅 일정을 소화했다. 올해에만 아부다비를 열 번째 방문한다는 김 대표의 행보에서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시스템 구축… "한국선 규제부터 막혀"


지난 11일 아부다비핀테크위크2024(ADFW 2024) 행사장에서 만난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블록체인은 글로벌한 현상이기에 한 국가에서만 성공하기가 어렵다”며 “국가별 거점을 마련하고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세계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시드는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도 벵갈루루, 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미국은 현지 웹3 기업·벤처캐피탈(VC)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인도는 개발자 확보와 크립토 파이낸스 대중화 가능성을, 싱가포르는 다수 프로젝트 재단의 입지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서 가상자산 친화적인 규제 환경을 활용하고자 아부다비 진출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해시드는 주요 인력을 아부다비에 전진 배치하고 중동 블록체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해시드는 ADFW2024 행사에서 허브71과 함께 ADFW 벤처스테이지를 열었다./사진=디센터




이번 ADFW2024는 해시드의 중동 진출을 현지에서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해시드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이 주최한 ADFW2024 행사에서 11일 현지 정부 산하 액셀러레이터인 허브71과 함께 ADFW 벤처스테이지를 개최했다.

특히 해시드는 행사에서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을 시연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가 이뤄지면 은행 계좌에서 법정화폐로 정산이 되는 시스템을 약 두 달만에 구현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면 어디서부터 제도를 손대야 할지 가늠조차 어렵다”면서 아부다비의 실험적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현지 공무원들이 마치 IT 기업처럼 움직이면서 해외 혁신 기술과 자본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는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물론이고 다른 개발도상국에서 공무원을 만나 블록체인 관련 제안을 하면 보통 ‘안 됩니다(No)’라는 답변을 많이 듣는데, 이곳에서는 ‘해봅시다(Let’s try)’라는 대답을 주로 듣는다”고 말했다.

ADGM 첫 웹3 VC 등록… "공무원이 IT기업처럼 움직여"


이러한 개방적 규제 환경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트 창립자 레이 달리오, 미국 자산운용사 PGIM 등도 아부다비에 거점을 마련했다. 이미 전통 금융 자금은 아부다비로 이동하는 추세인 것이다. 이런 흐름을 일찍이 포착한 해시드는 약 1년간 현지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전통 금융사들의 아부다비 이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가상자산 트레이딩 기업이 아닌 해시드와 같은 웹3 VC의 중동 진출은 아직 드물다”면서 “ADGM 등록을 추진하는 웹3 VC는 해시드가 최초”라고 말했다. ADGM은 아부다비의 국제 금융센터이자 자유무역지구다. ADGM 내에선 50년까지 법인세가 면제되고, 외국 기업에 대해 외국인 소유권도 100% 인정된다.

김 대표는 “한국의 규제 상황은 굉장히 천천히 열리고 있는 반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아부다비 진출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도 기관투자자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더 많은 웹3 VC가 나오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