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자회사인 켐코가 현재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 공정을 업그레이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정 개선은 니켈 중간재인 매트와 MHP의 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존에는 매트와 MHP을 각각 2만톤(t)씩 처리하는 방식이었지만 공정 업그레이를 통해 니켈 매트를 1만~3만톤, MHP를 1만~3만톤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켐코가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선 니켈 제련소는 니켈 함유량에 관계없이 정광, 니켈 매트, MHP, 블랙매스 등 다양한 원료를 처리해 총 4만 3600톤의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연간 생산량은 켐코의 기존 생산량을 포함하면 전기차 약 1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6만 5000톤에 육박한다.
니켈 광산에서 나오는 원광석을 건식 제련법으로 중간재를 만들면 매트, 습식으로 만들면 MHP가 된다. 각각의 중간재는 함유된 불순물의 성분이나 화학적 결합 모양, 습도 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차전지 용 니켈로 정련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공정이 요구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고려아연과 켐코가 함께 개발한 전구체 원천 기술인 ‘니켈 함량 80% 초가 양극 활물질 전구체의 제조·공정 기술’을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했다. 이번 판정으로 고려아연은 순수 국내기술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의 국내 자급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켐코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약 6개월 정도 완공 시점을 늦추는 대신 공정을 보완했다”며 “세계의 니켈 제련소들은 한 가지 특정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켐코의 올인원 제련소는 니켈매트와 MHP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원료의 비율까지 탄력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최초의 제련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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