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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끝나 천만다행”…유통가 연말 마케팅 총력전

백화점 주말 매출 개선돼

성탄대목 전 가결에 안도

마트는 홈파티 수요 잡기

“환율 국내여행에 긍정적”

롯데백화점이 성탄절 대목을 잡기 위해 크리스마스 디저트 팝업을 본점과 잠실점에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계엄 여파로 일시정지 됐던 유통가 연말 특수 마케팅이 탄핵안 가결로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대형 마트는 내년 설 등 대목 효과를 누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004170)·현대 등 백화점 3사는 다음주 성탄절을 앞두고 관련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계엄 사태로 소비가 얼어붙을까 긴장했던 백화점들은 크리스마스 전에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한 숨 돌린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에서 크리스마스 디저트 팝업 행사를 열면서 모객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탄핵안이 가결된 지난 주말(14·15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069960)의 매출은 전주 주말(7·8일) 대비 소폭 개선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열흘 정도 앞두고 결론이 내려져 다행”이라면서 “이번 주말인 20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가 최대 대목이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마트들은 연말 홈파티 수요를 노려 그로서리 집중 할인을 하는 한편 내년 설 대목까지 준비 중이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12월 ‘가격파격 선언’ 행사로 신선식품 할인을 이어간다. 마트 업계 관계자는 “2016년 때도 탄핵소추안 가결을 기점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 된 걸로 안다”며 “이달 지금까지 매출이 나쁘지 않았고 앞으로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대형 마트들은 유통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내년 설 선물을 출시했다. 백화점 중에서는 갤러리아백화점이 가장 먼저 성탄절 대목이 끝나는 26일 설 선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탄핵안 가결로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엄 정국으로 단기간 급등한 환율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계엄 직후 1430원을 돌파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른데 이어 14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정국이 지속되면 외국인들이 예약을 취소할 수 있어 우려했는데 이 문제는 해소된 것 같다”며 “환율이 오른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매력적이고 해외로 나가려던 국내 여행객들이 귀환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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