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원화 가치가 당장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유안타증권이 분석했다.
17일 유안타증권 김호정 연구원은 "달러 강세 압력이 여전히 강하고, 미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미국 통화 정책 회의에서 매파적 결과가 예상되며 경계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당장 원화 가치 회복은 어려운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환율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이 과정에서 경기 저점을 확인하고 위험선호 분위기가 가세한다면 원화의 약세 압력은 현재보다는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조정과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확인될 경우 이 역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2.7% 상승했다. 이날 한국 시간 기준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주간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3.00원 오른 14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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