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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나우IB, 이시스코스메틱 900억에 인수 완료[시그널]

이달 내 관계인 집회서 거래 확정

기업가치 1018억…88.4% 취득

펀드 자금 630억·인수금융 270억

이시스코스메틱 홈페이지




KB증권 PE본부와 나우IB캐피탈이 인가전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던 화장품 제조사 이시스코스메틱을 900억 원에 인수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나우IB 컨소시엄은 전날 이시스코스메틱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을 마쳤다. 630억 원 규모 신주와 270억 원 규모 회사채를 인수해 지분 88.4%를 인수하는 구조다. 이시스코스메틱의 기업가치는 1018억 원으로 평가됐다.

KB증권-나우IB 컨소시엄은 2019년 25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에서 500억 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30억 원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마련했다. 나머지 270억 원은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차입했다. 이달 내 법정관리의 마지막 관문인 관계인집회가 이달 내 열릴 예정이며 채권단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거래가 확정된다.



2007년 설립된 이시스코스메틱은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사개발생산) 업체다. 마스크팩 브랜드인 메디힐의 OEM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여성용품 업체 라엘, 태국 코스메틱 로쥬키스, 미국 기능성 화장품 디스커버나이트 등도 주요 고객사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앞서 기업공개(IPO)에 여러 차례 도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2018년 기업가치 약 5000억 원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노렸으나 실적 부진으로 일정을 미뤘다. 이후 2019년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가 2개월여 만에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외부 투자금 유치도 받았던 이시스코스메틱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2018년 매출 1050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이었던 실적은 2022년 매출 471억 원, 영업손실 58억 원으로 고꾸라졌다.

결국 이시스코스메틱은 올 1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8월 EY한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인가전 M&A에 착수했다. 매각은 인수 예정자와 계약을 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인수를 확정짓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KB증권-나우IB가 우선매수권자가 돼 인수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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