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이 고성능·다기능의 차량용 인캐빈(실내)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차량용 센싱 사업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키운다.
LG이노텍은 500만 화소급 차량용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모두 포착하는 겸용 센서를 장착해 적·녹·청의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한다. 자체 광각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도 143도로 넓혔다.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이름처럼 차량 내부에 설치돼 졸음운전, 전방 주시 여부 등을 감지하거나 보조석 및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는 신제품의 다기능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출시된 인캐빈 카메라는 탑승자모니터링시스템(OMS) 등 특정 기능에 한정된 제품 위주였다.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설치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 제품은 넓은 시야각과 고성능 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기술이 상용화하며 인캐빈 카메라 모듈에 대한 시장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P글로벌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9억 2300만 달러(9조 9000억 원)에서 2030년 약 107억 6900만 달러(15조 4000억 원)로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2025년부터 운전자모니터링시스템(DMS)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법·제도 역시 기술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출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에 이어 이번에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까지 선보이며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차량 센싱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했다.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북미·유럽 등 완성차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카메라 모듈, 라이다 등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은 차량통신, 조명과 함께 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 축”이라며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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