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제조사 서린컴퍼니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계 사모펀드(PEF) CVC캐피탈이 선정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린컴퍼니 최대주주인 칼립스캐피탈·메리츠증권은 최근 이 같은 결정 사실을 인수 측에 통보했다. 매각 대상은 서린컴퍼니 지분 100%다.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맡고 있다.
칼립스캐피탈·메리츠증권은 지난해 7월 이 회사를 약 2300억 원에 인수한 뒤 1년여 만에 다시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9월 주관사를 통해 티저레터를 배포했고 10월께 예비 입찰이 진행됐다. 구다이글로벌·컴퍼니케이 컨소시엄 등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 5~6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CVC캐피탈은 서린컴퍼니 기업가치를 8000억 원 수준까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린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액 1156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57억 원 등을 고려한 수치다.
서린컴퍼니는 이영학·정서린 대표가 2017년 공동 설립했다. 화장품 브랜드 라운드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1025 독도 토너’로 잘 알려져 있다. 독도 토너가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하면서 회사 실적도 급성장했다. 서린컴퍼니의 매출액은 2020년 364억 원에서 2021년 530억 원, 2022년 572억 원, 2023년 1156억 원으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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