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건설로봇 개발 기업 고레로보틱스가 지난 13일 SBVA 등으로부터 57억 원 규모의 ‘프리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레로보틱스는 포스코그룹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스타트업으로, 척박한 건설현장에서 이동할 수 있는 건축도면 기반의 자율주행 능력을 핵심 기술로 보유했다. 건설현장에서 야간에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자재를 운반함으로써 공사기간 단축, 원가절감 등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리 A 라운드 투자에는 SBVA를 비롯해 IBK기업은행, 프라이머 사제(Primer Sazze), 김기사랩이 참여했다. 고레로보틱스는 앞서 ‘초격차 1000+’, ‘딥테크 TIPS’, ‘글로벌 TIPS’ 등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돼 3년간 27억 원의 지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안정적 기술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레로보틱스는 지난 10월 인천 연수구 송도 건설현장에서 주요 투자자와 건설사,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얼라이언스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 필드 테스트를 통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최근 열린 ‘도전! K-스타트업 2024’와 ‘K-디지털그랜드’ 등 대형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내 건설 근로자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봇자동화 및 무인화 솔루션을 건설사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동민 고레로보틱스 대표는 “국내 투자 여건이 극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이뤄낸 영광스러운 투자 유치”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자율 양중 로봇을 고도화하고, 시공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레로보틱스는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마포13기 육성 기업으로 탭엔젤파트너스가 함께 육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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