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올 한 해 동안(1~11월 기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궐과 조선왕릉에 총 1489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작년 관람객수(1437만명) 대비 52만 명(3.6%)이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외국인 방문객은 전체 방문객의 약 20%인 299만 명으로, 이 수치도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궁능유적본부 전체 예산 중 14%에 해당하는 226억 원을 궁능 활용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해, 궁중문화축전과 조선왕릉축전,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 총 16개의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여 689만 명의 관람객을 참여시켰다. 이들 활용 프로그램에 참가한 관람객 수는 궁궐과 조선왕릉 전체 방문객의 46% 수준이다.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721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77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로 총 649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하고 3573명의 고용 창출 효과 또한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16개 활용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것은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개최된 궁중문화축전’(4월 27일~5월 5일 / 10월 9일~10월 13일)이었다. 봄 축전에 35만 명, 가을 축전에 33만 명이 참여해 총 68만 명이 축전을 즐겼다.
조선왕릉 5곳(홍릉·유릉, 동구릉, 광릉, 사릉, 영릉(세종대왕릉))에서 지난 10월 일제히 열린 조선왕릉축전도 왕릉을 배경으로 한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렸으며, 작년 대비 21.3% 증가한 약 4만 9956명의 참여객을 모았다.
이외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의 관람 초청 기회를 확대하고, 궁궐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는 ‘궁, 바퀴를 달다’ 행사도 의미 있는 올해의 궁궐 활용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덕궁 약방을 배경으로 궁중병과와 한방차를 체험하며 휴식하는 ‘창덕궁 약다방’을 새롭게 기획해 초청했으며, ‘한낮의 시식공감’ 등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배려대상자 참가인원을 작년 1054명에서 약 2.4배 늘어난 2568명으로 크게 늘렸다.
국가유산청은 “모두가 차별 없이 우리 국가유산에 깃든 역사와 전통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2025년에도 참신한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적극행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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