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기 웹툰 게임 시장으로 진격…네이버웹툰, 'IP 확장' 총공세 나선다

스웨덴 스틸프론트와 손잡고

'내 ID는 강남미인' 등 대표작 5종

모바일 게임 제작…IP 확대도 검토

IP 잠재력 최대치 끌여올릴 전략

나스닥서 부진한 주가 반등 이룰까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6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장식 후 미국 뉴욕 나스닥 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웹툰이 자사 인기 웹툰을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한다. 인기 웹툰을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해 지식재산권(IP)이 가진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콘텐츠를 폭넓게 활용함으로써 웹툰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고 주식 시장에서의 반전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해외 개발사 손잡고 모바일 게임 출격


19일 웹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스웨덴 게임사 스틸프론트 그룹의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인 ‘나노비트’와 협력해 자사 웹툰 기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1차로 게임 개발을 추진하는 웹툰은 ‘작전명 순정’을 비롯해 '간 떨어지는 동거', '내 아이디(ID)는 강남미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비서 일탈' 등 인기작 5개다.



‘작전명 순정’은 영어 플랫폼에서 2억 4280만 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이다. '간 떨어지는 동거’와 ‘내 ID는 강남미인’ 등은 같은 이름의 드라마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끈 간판 IP 중 하나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은 이용자 평점이 9.86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비서 일탈’은 동명의 웹소설을 웹툰으로 옮긴 후 더 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협업을 통해 시뮬레이션 등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IP의 서비스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게임화할 웹툰을 더 넓히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네이버웹툰이 지금껏 단발성으로 게임 개발사에 웹툰 IP를 제공하거나 국내 개발사에 외주 형태로 게임 개발에 나선 적은 있지만 이처럼 해외 개발사를 통해 동시에 여러 작품을 게임화한 건 처음이다. 나노비트는 ‘할리우드 스토리’와 ‘패션 아일랜드’ 등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을 주로 만들어 온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네이버웹툰은 IP를 제공하지만 개발이나 유통·배급(퍼블리싱)을 직접 맡지는 않고 마케팅 등 후방 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의 출시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멀티 플랫폼 전략 강화…나스닥 눈높이 맞출까


네이버웹툰이 ‘웹툰의 게임화’에 더욱 힘을 싣는 이유는 웹툰 IP의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게임 뿐 아니라 웹툰의 인기를 바탕으로 웹소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콘텐츠 활용을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 로고.


실제로 네이버웹툰은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안나라수마나라 등 인기 웹툰을 영화·드라마로 제작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여신강림’, ‘신의 탑’ 등은 애니메이션화로 팬층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영화로 대성공을 거둔 ‘신과 함께’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이처럼 인기를 모은 웹툰은 캐릭터화로 이어져 다양한 굿즈로 팔려 나가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최근 라이선싱 및 상품 책임자로 최근 글로벌 마케팅 분야 전문가인 셰인 맹을 영입해 IP 기반 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이번 협업은 새로운 형식과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이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최대 웹툰 플랫폼 중 하나로 주목받으며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기대와 달리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이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일 정도로 반발을 샀다. 올 2분기 7910만 달러(약 1130억 원)이던 영업손실 규모를 3분기 809만 달러(약 116억 원)까지 줄였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상태다. 상장 첫날 23달러였던 주가는 현재 12.9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네이버웹툰은 IP를 활용한 수익원 다변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면 시장의 기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 IP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이를 통한 실적 개선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급락한 주가와 달리 올 3분기 13.5% 성장에 이어 4분기에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