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 헬스앤뷰티(H&B) 기업인 그레이스(전 그레이스인터내셔날)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회사 측에서 원하는 기업가치는 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레이스는 최근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고 자문사와 함께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국내 H&B 분야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인 만큼 유통 관련 기업들과 사모펀드(PEF) 등 전략적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스는 미국·프랑스·독일·뉴질랜드·일본 등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소비재 제품을 공식 수입해 국내 유통 채널에 공급한다. 무스텔라·바이오가이아·브리오신·이브로쉐·바디판타지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들을 론칭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수입한 제품들을 올리브영과 현대백화점·쿠팡·신라호텔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50여 개의 글로벌 H&B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온라인 채널 및 5만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유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들을 여러 해외 메이저 유통 채널에 기업간거래(B2B) 혹은 소비자직접판매(D2C)로 형태로 판매하면서 직접 고객 데이터도 관리하고 있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계열사인 코리엘을 통해 자체브랜드(PB)도 개발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사세가 확장되면서 외부 투자 유치도 받았다. 2022년 컴투스가 계열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그레이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눈여겨보고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 신생 PEF 운용사 펙투스컴퍼니와 글로벌 투자회사인 SKS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1010억 원의 매출과 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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