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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2400 턱걸이 사수…코스닥은 2% 넘게 하락

美 증시 악재 겹치며 韓도 약세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미국 통화 당국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여파로 코스피지수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인 마이크론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도 반도체 기업 중심의 한국 증시에는 악재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매도에 나선 상황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8포인트(1.30%) 내린 2404.15에 마감했다. 지수는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 출발해 장중 8거래일만에 2300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2400으로 끝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물량을 던졌다. 외국인은 8227억 원, 기관은 87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903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0.05%), 기아(000270)(0.60%), 네이버(NAVER(035420))(0.44%)가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005930)(-0.19%), SK하이닉스(000660)(-3.71%), LG에너지솔루션(373220)(-3.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8%), 현대차(005380)(-0.71%), KB금융(105560)(-1.27%) 등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16% 넘게 급락한 점도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에서 예산안 부결로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고조댔고 미국증시 네마녀의날까지 겹치면서 불안요소들이 겹치게 됐다”며 “채권 금리도 상승을 이어가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001450)은 6.60% 하락하면서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이 3년 간 배당이 불가하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기타포괄손실 확대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로 올해에는 배당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4만 2800원에서 2만 69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내리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670.72다. 외국인은 838억 원, 기관은 34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329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3.32%), 에코프로비엠(247540)(-3.79%), HLB(028300)(-0.85%), 에코프로(086520)(-4.07%), 리가켐바이오(141080)(-3.01%), 클래시스(214150)(-0.10%), 신성델타테크(065350)(-0.19%)는 내리고 휴젤(145020)(1.63%), 리노공업(058470)(0.21%), 삼천당제약(000250)(3.51%)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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