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들에게 연말연초 내수 활성화를 위해 “휴가 사용을 촉진하고 송년회도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총은 20일 “근로자들의 연말·연초 연차휴가 사용 촉진, 송년회·신년회 같은 사내 행사의 차질 없는 진행, 우리 농축수산물·지역특산품 구매 장려 등을 통해 내수 진작과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회원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경총이 회원사들에게 내수 활성화에 나서 달라는 권고를 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경총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소매판매액(불변지수) 증가율(1~10월 누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총은 “누적된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부진한 내수를 촉진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더하고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권고문을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기업은 근로자들이 연말, 연초에 연차휴가를 적극 활용해 휴무할 수 있도록 권장하며 이러한 휴가 사용이 소비 촉진, 국내 관광 활성화 등 내수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 여건이 허락하는 한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을 권고안에 담았다. 또 기업들이 연말, 연초에 계획하고 있는 송년회나 신년회, 연수·교육, 세미나 같은 일정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개별기업의 여건에 따라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상품권 지급 등을 통해 국내 소비 촉진, 소상공인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나아가 “자율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소상공인을 지원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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