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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황] 코스피·코스닥 소폭 상승…개인 1000억 넘게 순매도

美 반도체 보조금 확정…삼성·SK하닉 상승세

'정용진 효과'…신세계 그룹株 줄줄이 상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다는 소식에 장 중 한때 2400선을 내주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가 돌아온 외국인들의 순매수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 상승 중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0포인트(0.56%) 오른 2417.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21포인트(0.80%) 오른 2423.36 출발했으나 현재는 상승세가 다소 완화한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들이 물량을 던지고 있다. 개인이 홀로 72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각각 92억 원어치와 43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모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47억 4500만 달러(약 7조 원)와 4억 5800만 달러(약 66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보조금이 원안인 64억 달러 대비 약 26% 감액됐지만 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사실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32%, 2.20% 상승 중이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2.52%), 기아(000270)(-1.28%), 그리고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네이버(NAVER(035420))(-4.05%)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9%), 현대차(005380)(1.43%), 셀트리온(068270)(0.62%), KB금융(105560)(0.23%) 등은 나란히 상승 중이다.



전날 한국 기업인 최초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고 귀국한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 효과로 신세계 그룹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세계(0.08%), 신세계 I&C(035510)(23.24%), 신세계푸드(031440)(7.34%) 등 줄줄이 장중 한 때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상승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포인트(0.80%) 상승한 673.66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5억 원어치와 14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52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이 별다른 호재 없이 30%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알테오젠(196170)(1.62%), HLB(0.14%), 리가켐바이오(141080)(4.06%) 등 바이오 업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비엠(247540)(-1.93%)과 에코프로(086520)(-2.35%) 주가는 나란히 하락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세는 지난 주 미국 증시 반등으로 국내 증시에 안도감이 퍼지며 투심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을 하회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비교적 완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으로 시장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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