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에 의해 또 한 번 유상증자 제동이 걸린 이수페타시스(007660)가 24일 장 초반 강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50원(7.40%) 오른 2만 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급등은 금융감독원이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에 대해 두 번째로 제동을 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금감원은 지난 11일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았거나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 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금감원 측은 이수페타시스가 주주들에게 어떤 설득 노력을 했는지도 기재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5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5500억 원 중 약 3000억 원을 이차전지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전문 제조기업 제이오 인수에 투자하겠단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증권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유상증자”라는 반발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18일에도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기재되지 않았다”며 이수페타시스의 증권신고서를 반려한 바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 강행을 위해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감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보고 다시 되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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