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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안 샀나. 지금 사면 꼭지일까"…국민 3명 중 1명 '코인 투자'

野임광현, 한국은행 가상자산 통계 자료 공개

코인 투자자 1500만 돌파…11월에만 60만명 증가

투자자 보유금액 총 102조…전월 대비 77% 증가

1인 평균 658만원어치

뉴스1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자 수와 거래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투자자 수는 1560만 명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보유 금액은 전월 대비 77% 증가한 102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5개사(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 명으로 10월 말보다 61만 명 증가했다. 이는 5대 거래소 등록계정 수 기준으로 동일인이 다수 거래소에 가입한 경우를 중복 합산한 인원 수치다.

이는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한은이 가상자산사업자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집계된 것으로, 한은이 가상자산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및 금액 규모 현황. 임광현 의원실 제공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7월 말 1474만 명에서 8월 말 1482만 명, 9월 말 1488만 명, 10월 말 1498만 명으로 매월 10만 명 가량 증가하다가 11월 들어 증가 폭이 61만 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11월 말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 6000억 원에 달했다. 직전 10월 말 대비 76.9% 증가한 규모다.

올해 7월부터 10월 간 1인당 보유액은 384만 원, 341만 원, 368만 원, 387만 원 선을 유지하다 11월에는 658만 원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치금 규모는 11월 말 8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치금 역시 7월 말 4조 9000억 원에서 8월 말 4조 5000억 원, 9월 말 4조 4000억 원, 10월 말 4조 7000억 원 수준을 보이다가 11월 말 8조 8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가상자산의 일평균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폭증했다. 11월 중 국내 가상자산 일 평균 거래대금은 14조 9000억 원으로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 9214억 원)과 코스닥시장(6조 9703억 원)을 합한 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에 2조 9000억 원이었고 8월 2조 8000억 원, 9월 2조 8000억 원, 10월에 3조 40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는데 11월 중에는 4.4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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