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튜버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지원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창작자) 미디어 산업 규모가 연간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은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을 포함해 광고·마케팅, 창작자 관리 서비스인 매니지먼트(MCN),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등의 업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매출은 총 5조 3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9% 성장했다. 분야별로는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 2조 737억 원으로 같은 기간 30.5% 늘었고 광고·마케팅 1조 7663억 원, MCN 7531억 원 등으로 역시 두자릿수 성장했다.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은 전년보다 135.3% 성장한 7229억 원을 기록했다. 업체당 평균 매출은 3억 9000만 원이었다.
업체 수는 1만 3514곳, 종사자 수는 4만 2378명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21.5%, 19.8% 늘었다. 업체당 연 평균 58.1편의 콘텐츠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의 빠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사자 5인 미만이 전체의 83.5%인 1만 1000곳으로 산업 생태계가 여전히 영세 사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도 5억 원 미만 업체가 65.4%였다.
분야별 콘텐츠 비중은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이 36.5%로 가장 많았다. 교육·강의 등 정보전달이 26.6%, 여행 등 취미가 22.7%로 뒤를 이었다. 플랫폼 점유율은 유튜브가 68.1%로 가장 높았고 인스타그램이 10.8%, 네이버TV가 7.3%였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은 미디어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세 크리에이터 및 사업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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