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중소기업의 수가 326만 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 수와 종사자, 매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중소기업의 40%를 넘어섰다.
26일 여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국내 여성 중소기업 수는 325만 9211개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의 40.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여성기업 수는 역대 가장 많지만 2인 종사자 수 감소 등으로 증가 폭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5년간 중소기업 연평균 증감률은 여성 중소기업 5.6%, 남성 중소기업 4.6%로 여성 중소기업의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 종사자 수도 총 541만 9156명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매출액은 626조 23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이로써 여성기업 종사자 수는 평균 1.7명, 매출액 평균은 1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여성 중소기업은 여성고용률도 남성기업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기업에서 여성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1.4%인 반면 여성 기업은 71.7%였다. 여성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은 남성기업과 마찬가지로 경기였으며 2위는 서울, 3위는 부산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여전히 여성 중소기업은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이 64.7%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기업의 동일 업종 비중은 43.8%다. 다만 최근 3개년 연평균 증감율을 보면 기술기반업종인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이 9.6%로 남성기업(7.1%)보다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전체 여성기업 중 소상공인이 97.5%로 소규모 기업들이 많았다. 또 여성 중소기업의 경우 1인 기업의 비중이 81.1%로 남성기업(73.3%)보다 높았다. 개인기업 형태의 비중도 92.6%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최근 3개년 평균 법인 증감률을 보면 여성 중소기업은 11.2%, 남성기업 7%로 여성기업의 법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업력별로는 여성 중소기업은 창업기를 벗어난 업력 7년 초과 기업이 33.7%로 남성(44.2%)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3년 이하 창업초기기업은 38.1%를 차지했다.
이정한 여성경제연구소 이사장은 “국내외 경제 여건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우리 여성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여성기업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여 향후 실효성 있는 정책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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