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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공들인 대형마트·슈퍼, 매출 두자릿수 수직 상승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

새단장 이후 한달동안 20% 성장

홈플 수산, 이마트 저가로 차별화

고객들이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을 찾아 간편식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슈퍼




대형마트 및 슈퍼 업계가 ‘리뉴얼’과 ‘식료품’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내세워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지난달 21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을 리뉴얼 오픈한 후 이달 23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뛰었다. 식료품 비중을 90%로 대폭 확대하는 등 식품 강화에 주력한 점이 주효했다. 식료품이 전체 매출을 견인한 가운데 같은 기간 델리 상품군은 2배 이상 성장했다. 냉동 간편식 매출도 30% 늘었다.



기존에 대량으로 판매하던 상품을 줄이고 소량의 프리미엄 식품군을 확대한 전략도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30구짜리 판계란을 매장에서 없애고 유기농, 특란 등 다양한 종류의 계란을 선보인 점이 대표적이다. 앞서 롯데마트·슈퍼는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을 리뉴얼 오픈한 후 약 1년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오르기도 했다.

고객들이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 내 멀티키친 ‘싱싱회관 라이브’ 앞에서 진행 중인 참치 해체쇼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 28일 강서점에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콘셉트를 도입해 리뉴얼 오픈한 후 이달 15일까지 약 2주간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신선한 활어가 가득 찬 수조를 구비해 수산물 상태를 매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고객의 주문에 따라 전문가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맞춤형’ 차별화 전략에 힘쓴 점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졌다. 특히 ‘싱싱회관 라이브’ 코너가 수산물 매출을 대폭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강서점 수산 매출은 51% 증가했다.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매장 입구 랜더링 이미지. 사진 제공=이마트


이마트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그로서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13일 ‘그로서리 상시 저가’를 지향하는 식료품 특화매장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오픈했다. 전체 영업면적 1200평 중 86%를 그로서리 상품으로만 채운 것이 특징이다. 상품 가격은 할인점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운영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은 이마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가격 혁신’ 모델”이라며 “모든 역량을 상품의 압도적인 가격과 품질에 집중해 1년 내내 상시 저가로 식료품을 판매하는 ‘가격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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