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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자연계열 수시합격 포기자 1046명

의대 증원 영향 추정

12월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2025학년도 수시 전형 추가 합격자 발표가 26일 마무리된 가운데 연세대학교 자연계열 수시 전형 합격자 중 104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모집 인원(1047명)의 99.9%에 해당하는 규모다.

26일 종로학원이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된 연세대학교 추가 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 수시 1차(509명)·2차(286명)·3차(152명)·4차(99명)에서 추가 합격자는 총 10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합격 통보를 받은 자연계열 수시 지원자 중 104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 801명의 추가 합격자가 나온 것과 비교해 약 24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연계 학과 중 첨단컴퓨팅학과의 등록 포기율이 가장 높았다. 이 학과는 95명을 모집했지만 추가 합격자를 포함해 총 162명이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았다. 전기전자공학부도 상황은 비슷했다. 114명을 모집했으나 188명이 합격 후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 인원이 53명인 화공생명공학부에도 78명이 합격했으나 등록하지 않았다.

수시전형은 최대 6회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한 대학 중 한 곳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등록을 포기했다는 것은 다른 대학에 복수로 합격한 뒤 이를 선택한 경우를 의미한다.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상당수는 의대나 서울대 자연계열에 동시 합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년 의대 입학 정원이 수시에서 1166명 늘면서 의대와 연세대 자연계열에 동시 합격한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의대와 연세대 자연계열 중복 합격 사례가 대폭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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