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크리에이터 산업이 고수익 신화를 쓰며 새로운 수익 창출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매출이 5조원을 돌파했다.
"유튜브로 남편 빚 9억 원을 갚았다" 한 인기 크리에이터의 이 같은 발언이 화제가 된 가운데 상위 크리에이터들의 수입이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의 월 수입은 1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실시한 '2023년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현황' 조사 결과, 지난해 산업 전체 매출액은 5조31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조1254억원) 대비 28.9%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영상 제작 및 제작 지원이 2조737억원(전년비 30.5%↑)으로 가장 높았고, 광고·마케팅이 1조7663억원(12.6%↑)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분야의 성장세다. 매출액 7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3%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미디어와 달리 소수 인원으로도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며 "이는 5인 미만 사업체가 전체의 83.5%를 차지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종사자 수는 4만2378명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으며, 30대 이하 청년이 58.7%(2만4000명)를 차지했다. 특히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체가 전체의 74%(1만개)에 달했으며, 연평균 58.1편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장르별로는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36.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강의 등 정보전달(26.6%), 여행 등 취미(22.7%) 순이었다.
유통 플랫폼은 유튜브가 68.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인스타그램(10.8%), 네이버TV(7.3%)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산업이 새로운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하며 청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도 "상위 크리에이터와 일반 크리에이터 간 수익 격차가 크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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