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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9억 벌어 남편 빚 다 갚았다"…매달 10억 버는 유튜버 '수두룩'

디지털크리에이터 매출 5.3조, 전년대비 29% 증가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월수입 10억 이상 알려져

종사자 수는 4.2만명, 전년 대비 20% 늘어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비중 높아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왼쪽)과 쏘영. 개인 유튜브 채널 캡처.




디지털크리에이터 산업이 고수익 신화를 쓰며 새로운 수익 창출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매출이 5조원을 돌파했다.

"유튜브로 남편 빚 9억 원을 갚았다" 한 인기 크리에이터의 이 같은 발언이 화제가 된 가운데 상위 크리에이터들의 수입이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의 월 수입은 1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실시한 '2023년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현황' 조사 결과, 지난해 산업 전체 매출액은 5조31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조1254억원) 대비 28.9%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영상 제작 및 제작 지원이 2조737억원(전년비 30.5%↑)으로 가장 높았고, 광고·마케팅이 1조7663억원(12.6%↑)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 분야의 성장세다. 매출액 7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3%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미디어와 달리 소수 인원으로도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며 "이는 5인 미만 사업체가 전체의 83.5%를 차지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종사자 수는 4만2378명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으며, 30대 이하 청년이 58.7%(2만4000명)를 차지했다. 특히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체가 전체의 74%(1만개)에 달했으며, 연평균 58.1편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장르별로는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36.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강의 등 정보전달(26.6%), 여행 등 취미(22.7%) 순이었다.

유통 플랫폼은 유튜브가 68.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인스타그램(10.8%), 네이버TV(7.3%)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크리에이터 산업이 새로운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하며 청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도 "상위 크리에이터와 일반 크리에이터 간 수익 격차가 크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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