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 환율에… 남몰래 웃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바, 달러 기준 초대형 계약에 환차익

셀트리온도 "고환율, 긍정적 영업 여건"

5대 제약사도 대부분 수십억 원 차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료의약품을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오히려 고환율의 수혜를 입는 기업들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처럼 소위 ‘외화 벌이’를 하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2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27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1464.8원)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마감했다. 주간 종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으로 출발한 뒤 계속 상승해 장중 한때 1486.7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이 1480원을 넘은 건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처음이다.

12·3 비상계엄령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남몰래 웃음을 짓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약 1129억 원 증가한다. 2분기 말 기준 환율 10%에 영향을 받는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약 258억 원) 대비 규모가 늘었다.



이는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매출을 올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 구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0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발표 당시 환율 기준 계약 규모는 한화로 1조 4637억 원이었지만 27일 환율 종가 기준으로는 1조 5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올 4분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2억 4256만 달러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27일 환율 종가 기준으로는 발표 당시 환율 기준 계약 규모(1조 7028억 원) 대비 1000억 원 이상의 환차익이 발생한다.

바이오시밀러 수출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셀트리온(068270)도 고환율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고 있는 셀트리온에도 일정 기간 동안 긍정적 영업 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국내 5대 제약사도 대부분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유한양행(000100)의 손익은 약 89억 원, 종근당(185750)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은 약 10억 원 증가한다. 한미약품(128940)도 환율 10% 상승에 따라 법인세비용차감전손익 약 67억 원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반면 GC녹십자(006280)는 손익이 74억 6700만 원 감소한다고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