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000250)이 미국에 황반변성 치료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번주 주가가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23일 전날 대비 29.97% 올라 상한가인 1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5만 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 9월 3일(15만2200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특히 장 마감 시점 기준 시가총액은 3조 6007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직전 거래일(20일)에는 시총 10위였으나 하루 만에 순위가 5계단 뛰었다.
삼천당제약이 독일 기업과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미국 및 라틴아메리카 6개국(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칠레·파라과이·콜롬비아)에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천당제약은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프레제니우스 자회사인 프레제니우스 카비와 자체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 물질 'SCD411'에 대한 판매계약을 맺었다고 23일 공시했다. 삼천당제약은 개발과 제조, 공급을 담당하고 프레제니우스 카비는 각국에서 보건당국 승인을 받은 뒤 상업화할 예정이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및 로열티는 파트너사의 라이선스 인 계약 원칙 및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제품 판매일로부터 20년이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2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정맥폐쇄에 따른 황반부종, 당뇨병성 황반부종, 당뇨병성 망막증 등 다양한 안과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리제네론, 기타 국가에서는 바이엘이 판매 등을 담당하고 있다.
레제니우스 카비는 중증·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주사제, 수액, 의료기기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바이오시밀러와 정맥영양주사 등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 중이다. 이번 기술도입 계약은 바이오의약품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안과 분야에서 삼천당제약의 전문성과 프레제니우스 카비의 글로벌 상업적 강점이 결합됐다”면서 “환자들에게 더 저렴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공동 목표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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