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회복과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개선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을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진단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쏟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저출산·고령화와 정치 불안 등을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저출산·고령화와 생산성 감소로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발 자국 우선주의 확산 등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중소기업의 수출과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과 탄핵사태로 인한 정치 불안도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진단에 기반해 중기중앙회는 △정책 마련 및 법과 제도 제안을 통한 민생경제 회복 △대·중소기업 간 과도한 격차 및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개선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규제 완화 등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김회장은 “앞으로의 한국경제는 더욱 공정해야 하고 노동정책도 보다 유연해야 한다”며 “근로시간 유연화 및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방안 등 정책 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국회에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계는 2025년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의 인내외양(忍耐外揚)을 꼽았다”며 “현실의 고난이 제아무리 크더라도, 중소기업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성과와 관련해서는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주요 성과로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중대재해처벌법 문제 공론화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610개 지정 △중소기업 핵심 정책과제 입법 추진 △중소기업 현장규제 완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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