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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사고 당시 날씨 맑았는데…국토부 “흐리다는 정보 있었다” 논란

가시거리 문제 없고 비나 눈도 안 내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 경찰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할 당시 전남 무안국제공항 일대의 날씨는 양호하고 바람도 잔잔한 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국토부는 날씨가 흐리다는 정보가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시각인 오전 9시쯤 무안공항 인근의 풍속은 약 1m/s였다. 구름이 지상으로부터 10km 이상에 조금 떠 있는 정도로 날씨 또한 맑은 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시거리 또한 9km로 앞을 보는 데 문제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 브리핑에서 “날씨와 관련돼서는 오늘 날씨가 무안 쪽에 조금 이제 흐리다는 어떤 정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실장은 “(날씨가) 과연 이제 항공기 안전에 위험할 정도의 기상 상황이었는지는 저희가 한번 다시 한 번 좀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무안 날씨가 맑았는데 흐리다고 잘못된 정보를 말한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089590] 7C2216편 항공기가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 공항 끝단 구조물과 충격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던 항공기 기체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불길에 휩싸였고,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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