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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청사진 꺼낸 신세계 "3년간 자사주 60만주 소각"

배당금도 30% 이상 확대 추진

2030년 매출 10조 달성 목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 제공=신세계






신세계가 향후 3년간 매해 20만주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내용을 담은 기업 가치 제고 방안(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해 주주들과 동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 상장 계열사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밸류업 방안을 공시했다. 주주 환원 측면에서 핵심은 올해 1050억원 자사주 매입에 이어 내년부터 3년 동안 매년 20만주 이상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내용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된 주식수가 줄기 때문에 주가에는 호재가 된다. 여기에 더해 신세계는 기존 35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내년 4000원으로 높이고 2027년까지 최소 30% 이상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2027년 주당 배당금은 5200원 이상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신세계는 밸류업을 위한 중장기 성장 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백화점과 면세점은 핵심 점포를 재단장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내년 본점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재단장해 문을 열고 강남점 식품관은 국내 최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신세계는 본점과 연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으로 2015년 제일은행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지방에서는 2028년 광주점을 확장하고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한다. 면세점의 경우 내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점이 재단장 공사를 마치고 영업을 정상화하는 데 이어 2026년 상반기에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명품 브랜드를 강화해 다시 문을 연다. 여기에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어뮤즈’, ‘스위스 퍼펙션’, ‘연작’,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 주요 화장품·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통해 신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중장기 사업 확장을 통해 2030년 연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2023년 연결 매출액(6조3571억원) 대비 57.3%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고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회사 운영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본업 경쟁력과 주주 환원 정책을 토대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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