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089590) 주가가 30일 개장 직후 곤두박질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제주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23% 하락한 6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006840)는 11.67%, 계열사인 애경산업(018250)은 6.56% 하락중이다.
앞서 지난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여객기를 운영해온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국내 LCC 업계 선두 주자로 평가 받아 왔다.
제주항공은 설립 11년 만인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 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중에서는 첫 상장사다.
제주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정착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1조7240억 원, 영업이익은 169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1조3840억 원)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이전 최대치인 2017년(1013억 원)보다 68% 많다.
제주항공은 참사 직후 웹사이트 첫 화면에 안내문을 띄우고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우선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각 에어부산(298690) 주가는 20.40% 오른 2685원, 티웨이항공(091810) 주가는 5.04% 오른 2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 사고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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