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이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홍콩H지수 급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증시 활성화로 일부 해외 지수가 10년 중 최고점에 도달한 만큼 추가 손실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올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14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상환액은 15조 4000억 원으로 4000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78조 3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 2000억 원 줄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5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1조 6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목형 ELS 발행액은 3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1조 4000억 원) 늘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이 4조 6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3조 3000억 원), 유로스탁스50(3조 원), 닛케이225(1조 2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발행 잔액 기준으로는 코스피200 13조 8000억 원, S&P500 9조 2000억 원, 유로스톡스50 8조 50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H지수 기초 ELS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28조 3000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3조 2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ELS 3분기 투자 손익률은 연 환산 0.8%로 전 분기보다 7.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2분기 H지수 기초 ELS 손실 만기상환이 집중되면서 연 –6.4%를 기록했다가 3분기 이후 이익으로 전환한 것이다. 증권사의 발행 및 운용 손익도 3083억 원으로 전년 동기(-1153억 원) 대비 4236억 원 늘었다. H지수 하락 등으로 헤지 운용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나 최근 지수 회복으로 이익이 났다.
녹인(손실 발행 구간)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3441억 원으로 전체 발행 잔액의 0.4%에 그쳤다. 전액 ELS에서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H지수 ELS 대부분이 조기·만기 상환되면서 9월 말 녹인 발생 잔액은 지난해 말(6조 6000억 원) 대비 5.2%에 그쳤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미국 증시 활성화로 일부 해외 지수는 최근 10년 중 최고점에 도달한 반면 코스피200지수는 올해 2분기 이후 하락세”라며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 사항을 배포하고 발행 동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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