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 전역의 분뇨 처리를 도맡아온 분뇨처리시설의 지하화·현대화사업을 올 연말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위생사업소로 불리는 분뇨처리시설은 정화조와 재래식 화장실에서 수거된 분뇨를 1차 처리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시설로, 사상구 감전동에 건립된 1973년부터 50년 째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내구연한을 넘겨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된 분뇨처리시설의 지하화다.
기존의 위생사업소 부지를 일부 철거하고 그 자리에 건설됐다.
지하에는 분뇨처리시설을, 상부에는 관리동과 체육시설을 조성해 내년 1월부터 지역주민에게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19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0년 11월 착공한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1087억 원이 투입됐다”며 “그간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받던 지역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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