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라 울산지역 5개 구·군이 준비한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울산시 울주군은 여객기 참사로 인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울주군은 이날 이순걸 군수와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송년 콘서트 등 가수공연과 드론라이트쇼, 불꽃쇼 등 신년행사, 부대행사를 비롯한 간절곶 해맞이 행사의 모든 일정이 취소된다. 외부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운영도 중단된다.
이순걸 군수는 “무안 여객기 참사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희생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조금이나마 슬픔을 나누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오니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남구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고래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중구 역시 병영성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중구는 10m 길이의 추모의 벽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동구는 대왕암공원 일원에서 진행할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으나, 안전요원은 그대로 배치하기로 했다. 북구는 당초 별도의 해맞이 행사를 계획하지 않았다.
다만 울산경찰청은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으나, 인파 밀집을 우려해 기존과 같이 안전관리는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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