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로 한때 전세계 시장을 주름 잡던 토종 전자기기 브랜드 아이리버가 단돈 50억 원에 팔린다.
30일 드림어스컴퍼니는 아이리버 사업 일체를 주식회사 미왕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이리버 사업부문 소속인 해외 자회사 아이리버 엔터프라이즈(Iriver Enterprises Ltd.)도 함께 매각 된다. 매각가 산정 과정에서 한영회계법인이 평가 기관으로 나섰다.
미왕은 부동산 임대업을 주로 영위하는 회사다. 미왕 측은 드림어스컴퍼니에 이날 계약금 5억 원을 납입했다. 계약 종결일인 내년 2월 28일 나머지 대금을 지급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2000년대 초반 MP3 플레이어 시장을 주름잡던 아이리버 제작사 레인콤이 전신이다. 현재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음악 콘텐츠 유통·투자·제작과 공연 기획, MD 사업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9월 오디오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돌핀을 청산하기도 했다.
드림어스컴퍼니의 현 최대주주는 SK스퀘어(402340)(38.67%)다. SK스퀘어는 한명진 대표 취임 이후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비롯해 자산 유동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우티 지분 49%를 우버에 약 569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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