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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승승장구…올해 S&P500 대형IB 예상 '훌쩍'

IMF, 미국 성장률 전망치 2.8%로 G7 중 1위

증시도 고점 경신하며 2년 연속 20% 넘는 상승

카드 대출 디폴트는 2010년 이후 최고 빨간불 경고도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올해 주요국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보적인 경제 성장에 힘입어 미 증시 랠리도 월가의 당초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당초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IMF 성장률 전망치가 2%를 넘긴 곳은 미국이 유일하다. 캐나다(1.3%), 프랑스·영국(1.1%) 등이 뒤를 이었고 일본 0.3%, 독일 0% 수준에 그쳤다. 당초 고금리의 장기화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미국의 경제 성장은 전 세계 선진국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증시도 고공행진 중이다. 미 증시 대표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인공지능(AI) 붐 속에 최고가를 수차례 경신하며 올해 25.18%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S&P500 지수가 지난해 24.23%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올해 상승세는 둔화할 것으로 봤지만 연초에 이미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넘어섰다. 많은 기관들은 전망치를 수정하고 예상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S&P500 예상을 4800으로 제시했다가 6000으로 조정한 미국 투자사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이매뉴얼은 랠리에 대해 “기적적인 요인이 있다”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이러한 추세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융기관 19곳 중 내년 미 증시 하락을 예상한 곳은 없었다. 가장 공격적으로 예상한 전망치는 7100에 이른다. 대략 S&P500 지수의 현 수준(5970.84)보다 약 20%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경제 성장, 낮은 실업률,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 등이 증시 상승을 점치는 배경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의 우려스러운 점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신용카드 회사들이 올해 1~9월 심각히 연체된 대출액 가운데 약 460억 달러를 상각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것이자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분석된다.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신용카드 대출의 디폴트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는 고소득 가계는 괜찮지만 하위 3분의 1은 한계 상황이라면서 “이들의 저축률은 제로 수준”이라고 했다.

내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점도 악재로 평가된다. 상위 10개 주식이 2022년 10월 이후 S&P500 상승분의 59%를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가 일부 주식에 집중된 것도 부담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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