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컴퍼니가 2024년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거래 수가 전년 대비 12% 상승한 3조 5000억 달러(5151조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를 31일 냈다. 거래 규모는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체 M&A 거래 수 가운데 95%가 10억 달러 미만의 거래였다. 10억 달러 미만 거래가 증가한 건 4년 만이다. 또 동종 업계 기업을 인수해 몸집을 불리는 볼트온 전략이 상당수를 차지했다는 게 특징이다. 볼트온 전략이 두드러진 산업은 에너지와 천연자원, 소매, 금융 서비스 등 고정 비용이 높은 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하딩 베인 파트너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인해 인수자들이 인수 첫 해 내에 명확하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물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최대 M&A 분석 플랫폼인 머저마켓도 2024년 M&A 규모가 3조 4000억 달러(5004조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북미 거래량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며 글로벌 M&A 활동을 주도했고 유럽·중동·아프리카가 25%, 아시아태평양이 22%를 차지했다. 루신다 거스리 머저마켓 대표는 “2024년은 전반적으로 M&A 회복을 위한 길이 열렸다고 평가한다”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 시각 차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