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배달비를 포함해 3만원에 육박한 가운데, 2024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치킨 브랜드는 ‘교촌치킨’, 메뉴는 60계의 ‘크크크치킨’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때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불매’ 역풍을 맞았던 교촌치킨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소비자 빅데이터를 조사·분석하는 ‘아하트렌드(AHA Trend)’의 치킨 브랜드 검색 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가장 많이 검색된 치킨 브랜드는 교촌치킨이었다. 연간 검색량은 총 1171만1721건을 기록해 지난해 BHC 치킨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위로 내려간 BHC 치킨의 연간 검색량은 총 1106만2080건이다. 3위는 1102만7444건을 기록한 BBQ 치킨이 차지했다.
교촌치킨은 2023년 4월 치킨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 불매’라는 역풍을 맞았다. 결국 2023년 매출은 4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꺾였다. 그러나 2024년 들어서 교촌에프앤비는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은 2024년 3분기에 매출액 1276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0.7%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영업손실 99억원과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 2022년 4분기 1289억원 이후 최대치다. 교촌이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는 △배우 변우석 브랜드 모델 발탁 △'교촌 옥수수' 신메뉴 출시 △해외 진출 확대 △직영화를 통한 가맹 물류 개선 등이 꼽힌다.
한편 2024년 가장 많이 검색된 치킨 메뉴는 60계의 ‘크크크치킨’으로 총 106만9126건을 기록했다. 2위는 BHC의 ‘뿌링클’(80만689건), 3위는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66만4715건)’이었다. 아하트렌드는 2024년 1월1일부터 12월 29일까지의 각 치킨 브랜드와 연관 키워드 3000개 이상의 네이버 검색량을 토대로 결과를 산출했다면서 “소비자 관심도와 업계 동향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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