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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초저가 슈퍼마켓 승부수…김동선은 신사업으로 몸집 키운다

■주목받는 '뱀띠 경영인'

임세령 '종가' 수출시장 넓히고

이선정, 관광객 특화 매장 집중

담서원, 글로벌 전략 수립 가속


영리함의 상징인 ‘푸른뱀의 해’를 맞아 뱀띠 경영인에 유통가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주요 기업의 세대 교체가 오너 일가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1989년생이 주요 임원 자리에 오르는 등 이들의 본격적인 경영 활동도 주목된다.

1965년생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관리의 달인’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가 있다. 한 대표는 지난해 창사 31년 만에 첫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는 각 유통 계열사의 통합 구매 등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력인 이마트(139480)는 매장 규모를 줄인 초저가 슈퍼마켓(하드디스카운드스토어)에 집중한다. 지난해 말 대구 수성점을 오픈했고 올해는 서울 고덕강일 등에 2, 3호 점포를 잇따라 낼 예정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1977년생들은 기업의 주축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세령 대상홀딩스(084690) 부회장은 새해 K푸드의 인기를 겨냥한 인프라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상은 김치 브랜드 ‘종가’를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왔다. 미국에 이어 북미, 중남미까지 시장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폴란드에서 신규 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점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임세령 대상홀딩스부회장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역시 1977년생 뱀띠다. 그는 2022년 CJ그룹 최연소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3년간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 비중을 지난해 3분기 기준 27.6%까지 올리면서 이재현 그룹 회장으로부터 온오프 연계 전략이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서울 명동과 홍대, 성수에 만든 체험형 특화매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2022년 한 차례 미뤘던 기업공개(IPO)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오너가 3세를 중심으로 1989년생들이 책임 경영을 내세워 경영 전면에 대거 등장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올해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단체급식 사업 확대를 위해 업계 2위인 아워홈 인수전에 뛰어들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앞서 김 부사장은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론칭한 데 이어 미국 로봇피자 기업 ‘스텔라피자’,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 인수를 주도하며 기존 백화점·리조트 위주 사업을 외식업, 푸드테크 등으로 확대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총괄비전 부사장


오리온(271560)그룹 오너 3세인 담서원 전무도 1989년생으로 올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큰 숙제를 맡았다. 상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인 최근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기 때문이다. 담 전무는 오리온의 전사적 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오리온의 새 먹거리 사업인 리가켐바이오에서 사내이사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오리온 그룹의 사업 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신수종 사업 추진 등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담서원 오리온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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