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LG전자(066570)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장(부사장)이 “LG전자 냉난방공조(HVAC) 사업 경쟁력은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 역량에 있다”며 향후 사업 성장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부사장은 2일 자사 글로벌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LG전자는 HVAC 시장에서 존재감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라며 “새로운 세대의 친환경 온도 조절 및 공기 질 시스템을 위한 혁신 기술 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ES사업본부가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사업 현황을 밝힌 것이다.
ES사업본부는 HVAC 분야를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만든 사업부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 받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비롯해 주거와 공공, 산업시설용 시스템 에어컨 등 전반적인 공조 솔루션 사업을 맡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칠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평택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칠러 기준 1000대 수준이다. 글로벌 칠러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용량 공랭식 칠러에 무급유 자기베어링 기술을 적용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기술은 칠러 내부에서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급유 베어링 방식보다 소음과 에너지 손실이 적은 차세대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사장은 “LG전자는 압축기와 모터 등 필수 부품을 자체 개발해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효율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HVAC 사업은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LG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이자 B2B 부문에서 회사의 성공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며 “LG는 HVAC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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