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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날 코스피 2400 탈환 실패…로봇·방산만 버텼다 [마감 시황]

외국인 순매도 해 넘어 지속

코스닥은 1.24% 상승 선방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전광판에 올해 첫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치열한 수급 공방 끝에 2400선 사수에 실패했다. 로봇·방산 등 일부 중소형 업종이 큰 폭 올랐으나 외국인 순매도 행진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로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포인트(0.06%) 오른 2400.87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6838억 달러(약 1006조 4000억 원)로 금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경제 지표가 선방했으나 미국 증시 하락 여파 등으로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전월(51.5)보다 하락한 영향으로 중국 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1466.6원으로 5.9원 내렸으나 외국인 순매도를 끊어내진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약세로 반도체 등 대형주가 하락하고 있으나 로봇·방산·전력 등 중소형 섹터 위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유입되고 있다”며 “12월 수출 실적도 긍정적이었으며 다른 동아시아 증시 대비 지수 낙폭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시장에서 눈에 띈 종목은 로봇 관련 종목이다.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시가총액 5위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에 두산로보틱스도 전 거래일보다 28.11% 오른 6만 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수출 지원 예산을 편성하는 등 방산업 등 주요 업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방산업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1.33% 오른 36만 3500원, LIG넥스원은 15.19% 상승한 25만 4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5만 3400원으로 0.38%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55% 하락했고 LI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0.57%, 1.58%씩 내렸다. 현대차(-0.24%), 셀트리온(-3.84%), NAVER(-2.56%) 등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1.24%) 오른 686.63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12%) 오른 678.98 출발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상승 폭을 키웠다. 기관이 234억 원, 개인이 1046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29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3.07%), 에코프로비엠(-4.00%), 에코프로(-4.00%), 리가켐바이오(-0.18%) 등이 하락했다. 반면 HLB(0.41%), 삼천당제약(1.55%), 클래시스(9.76%), 리노공업(3.34%)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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