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해 부처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21.2% 늘어난 6조 3214억 원을 투자한다.
과기정통부는 새해 R&D 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과학기술 분야에 5조 58억 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1조 3156억 원을 투자한다.
우선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AI·반도체, 바이오, 양자 분야 육성을 위해 바이오파운드리 기반 기술 개발, 초고집적 반도체용 vdW 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 양자 과학기술 글로벌 파트너십 선도대학 지원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각각 40억 원대 예산이 배정됐다. 미래디스플레이전략연구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공계 대학원생을 위한 연구생활장려금 예산 600억 원을 배정하고 젊은 연구자 성장과 해외 인재 유치 등 기타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R&D 성과를 기술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75억 원 규모의 대학연구소·스타트업 공동혁신 R&D 지원, 123억 원 규모의 차세대 유망 시드 기술실용화 패스트트랙 등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탄소중립, 기후변화, 원자력, 핵융합 등 미래 기술 개발과 유럽연합(EU) 주도의 다자협력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에 국내 연구자의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ICT 분야에서도 AI와 AI반도체, 양자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국산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기술, 범용인공지능(AGI) 탐구 과제, AI 안전 연구,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센서 산업화 등을 추진하고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AI 연구를 지원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한다. K클라우드기술 366억 원, 차세대 도전형 AI 기술 61억 원, AI 안전 기술 80억 원, 양자센서 상용화 기술 138억 원,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 90억 원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870억 원 규모의 6세대 이동통신(6G) 표준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을 포함해 사이버보안, 실감콘텐츠 등에도 투자한다. AI대학원, AI반도체대학원 등 AI반도체 분야 실전형 인재 양성, 디지털 신산업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R&D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앞서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폐지의 후속조치로 사업 기획 단계부터 완성도 제고를 위해 민간 전문가의 자문을 받거나 대형 사업을 단계별로 세분화해 심사가 단순한 단계부터 우선 착수하는 식의 제도 보완책을 마련 중이다. 그밖에 R&D 효율화를 위해 프로젝트매니저(PM)이 평가위원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고 상피제도를 폐지한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R&D 사업 강화를 위해 범부처 글로벌 R&D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후속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종합시행계획에 따른 신규사업 추진 일정을 이날 공고하고 이달 말 정부 R&D사업 부처합동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과 과제 공모 시기, 절차 등을 연구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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