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이 국내 택배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7일 배송’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도입되는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첫 일요일인 1월 5일을 기점으로 주7일 배송을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연간 약 70일 가량 택배를 하지 않았다.
초기 권역에는 배송밀집도가 낮은 일부 읍·면 지역은 제외되며 향후 새 시스템이 정착되고 물량이 증가하면 전국으로 확대한다. 주7일 배송과 함께 택배기사 주5일 근무제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택배가 이뤄지지 않는 설과 추석은 각각 3일간 쉬고 광복절과 ‘택배 쉬는 날’(8월 14일) 또한 휴무로 이때는 주7일 배송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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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휴일 없는 배송을 도입한 건 e커머스 중심으로 배송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이 ‘로켓 배송’ 서비스로 직접 매입한 상품 뿐만 아니라 일반 판매자 상품까지 주7일 배송을 화면서 물류 선두 주자인 CJ대한통운의 변화가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추후 경쟁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도 향후 주7일 배송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e커머스 업계는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강화된 배송 경쟁력이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이 고객사 대상 자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홈쇼핑/식품업계 등 상당수 고객사가 주7일 배송 도입을 계획 혹은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주7일 배송의 보편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강한 경쟁이 촉발되고 e커머스 산업 전반의 발전과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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