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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난해 연말 1600억원 깜짝 기부…절세 목적 추정

“주식 매각 않을 특정 자선단체 기부” 설명

2021·2022년엔 ‘머스크 재단’ 기부 이력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연말 1억1200만달러(약 1647억원) 상당 주식을 특정 단체에 기부했다. 본인 소유의 재단에 절세 차원으로 기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달 30일 테슬라 주식 26만8000주를 익명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여기엔 “연말 절세의 목적으로 현재 주식을 매각할 의향이 없는 특정 자선단체”에 기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4320억달러로 세계 1위다. 머스크 CEO 측은 기부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기부 규모는 지난해 말 기부 당시 테슬라 주가로 따지면 1억1200만달러, 주가가 내려간 이날 기준으로 하면 1억820만달러(약 1591억원) 수준이다.

머스크는 2022년 말에도 테슬라 주식 19억5000만달러 상당을 기부했으며, 2021년 말에는 익명의 자선단체에 테슬라 주식 57억4000만달러 상당을 기부한 바 있다. 2021년 기부 건은 그가 대표로 있는 비영리재단인 머스크 재단에 기부한 것이 사후에 확인됐다. 머스크 재단은 ‘인류에게 이로운 안전한 인공지능(AI) 개발’ 등의 목적을 위해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사업을 위해 기부 제도를 악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 비영리 단체는 매년 평균 자산의 5%를 기부하거나 사용해야 하는데, 머스크 재단은 이를 종종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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