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08만 9000여대를 판매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평가다.
3일 기아는 지난해 국내 54만 10대, 해외 254만 3361대, 특수 6086대 등 308만 9457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3년(308만 7384대)와 비교하면 판매량 증가는 2000대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판매는 4.2%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는 1.0% 증가했다.
글로벌 판매량을 이끈 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스포티지가 58만 771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31만2246대), 쏘렌토(28만705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자 많이 팔리 차량은 쏘렌토(9만4538대)며, 다음으로 카니발(8만2748대), 스포티지(7만4255대) 순이었다.
기아의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2023년 12월 대비 11.8% 증가한 24만 537대를 달성했다. 국내 판매량은 2.8% 늘어난 4만 6070대를 기록했으며 해외 판매는 14.2% 증가한 19만 3887대로 나타났다.
기아는 올해 브랜드 및 고객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미래 기술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경제형 EV(전기차) 라인업 확대 △성공적인 PBV(목적기반차량) 출시 △전략 차종(타스만, 시로스 등) 출시 등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한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55만 대, 해외 265만 8000대, 특수 8200대 등 글로벌 321만 6200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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